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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누기/잡생각

의지를 무너뜨리는 주변 환경의 속삭임

by 유리고무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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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해보려고 묵묵히 전진하고 있을때,

주변 환경, 혹은, 기분이 별로인 날 때문에 지금 하고 있던 것에서 손을 떼고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다가온다.

오늘도 그런 기분이 나를 찾아왔다.

아침부터 뒷목이 뻐근하고 담이 온 것처럼 고개를 앞으로 숙이기가 힘들더니 하루 종일 기분을 망쳐놓는다.

아침늦도록 잠을 자고, 오후에는 아이들과 운동삼아 외출하기로 약속을 해 놓은 터라, 뻐근한 몸으로 아이들과 바람을 쐬러 나갔다.
오랜만의 아이들과의 외출이기에, 힘든 기색없이 아이들에게 전념하며, 2시간 정도 시간을 보낸 뒤, 집으로 돌아왔다.

오후가 반쯤 지나갔을 때 까지도 불쾌한 몸상태 때문에 결국 다시 진통소염제 두 알을 먹고 침대에 누웠다.

두 시간쯤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서, 여전히 몸이 나아지질 않는다.

그리고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당장 내 몸도 성치 않은데, 뭘 하겠다고 이렇게 발버둥을 치고 있는걸까?... 이런 몸으로 내가 바라는 걸 이룰 수나 있을까?... "

어이없게도 화장실에서 거하게 일을 보고 나온 뒤 몸에 기운이 안정되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가소롭게도 다시 마음이 희망적인 상태로 바뀌었다.

"아... 절망적인 상황을 내게 안겨다 주는 것들은 내가 알고있다고 생각하던 부정적인 느낌들보다, 나에게 더 직접적이고 가까운 내 안의 작은 것들이었구나."

내 몸이 조금 힘들었을 뿐이었는데,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잔뜩 끼었다가, 한 순간 작은 행동으로 인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오늘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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