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면은 의사소통 수단이다.
산업현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다양한 제품이 생산된다.
다양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고, 그들의 기술이 작용하여 어떤 제품이 생산되기까지 가장 중요하고,
가장 기본적인 수단, 말하자면, 우리가 지금 어떤 제품을 만들고 있는지, 그 제품은 어떻게 생겨야하고, 제품은 세세한 부분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제품 생산에 관여하는 모든 작업자들이 알고 있어야 할 정보를 담고 있는 매체를 나는 '도면'이라고 말하고 싶다.
언어가 다르고 취향이 다른 사람들이 모였다고 할지라도,
같은 도면을 가지고, 각자의 직무에 최선을 다했다면,
도면이 나타내는 제품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 만큼 산업현장에서 도면의 의미는 각 공정의 작업자들에게 일관된 목표를 제시하고,
개발자 혹은 설계자의 의도대로, 제품을 탄생 시키는 의사소통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2. 도면은 기본적으로 정확해야한다.
누군가가 그려놓은 도면을 보면, 종종 주석과 실제 CAD상의 데이터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주석이나 지시선으로 '10mm'라고 표시한 원이 있다고 했을 때, 실제로 해당 원의 지름을 알아보면, 10mm가 아닌 경우가 있다.
예전 CAD가 없던 시절에는 일단 '그려서 보여주기'위한 도면이 많았던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굳이, 컴퓨터로 정확하게 도면을 나타낼 수 있는 환경에서 그런식으로 도면을 그리는 것은, 지극히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주석과 개체의 정보가 상이한 도면을 CAD로 제공하면서, 제대로 된 제품을 기대하는 도면 제작자와 그 제작자 소속의 회사는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오늘날, CAD 프로그램이 널리 사용되면서 도면을 빨리 제작할 수 있다는 이점만을 취하고,
정확한 CAD 도면만 있으면 더욱 신속하게 업무처리가 가능한 설계 이후의 공정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하지 않은 CAD도면을 재해석하고, 작업에 사용하기 위한 2차적인 도면수정 작업을 거쳐야하는 시간적, 인적 손해, 행여나 이후 작업에서 미쳐 발견하지 못한 잘못된 CAD데이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량, 부적합에 의한 금전적 소모를 외면한 채,
도면을 제작하는 것은 그야말로 모두가 믿고 봐야하는 문서를,
제작자 본인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무책임한, 제품을 생산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과 같은 정확한 도면 데이터를 구성할 수 있는 작업환경에서 기본적으로 도면은 정확해야한다.
그래야만, 도면을 넘겨 받아 작업하는 다음 공정의 작업자들도 시간적, 인적, 금전적 손해없이, 신속하게 작업을 진행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이로 인해 제품을 의뢰하는 설계자 혹은 업체는 개발에 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3. 도면은 그 자체로 그 대상을 나타내야 한다.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도면을 제작하는 사람, 예컨대, 설계라는 직무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제작한 도면을 받아서 작업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그린 도면을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책임감 혹은 사명감을 가지고 도면 제작에 임해야 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도면을 제작한다면, 도면은 그 자체로 하나의 제품을 형상화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도면이 정확하고 상세하게 제작만 된다면, 작업자는 도면만으로도 설계자와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가능해진다면, 도면은 산업 현장에서 완벽한 의사 소통 수단이 되어 줄 것이고, 그런 도면들이 늘어난다면, 쓸데없는 자원 낭비 없는 산업 현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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